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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보다 자신있다” 식자재 유통 힘주는 단체급식社…플랫폼으로 맞붙는다 [푸드360]
아워홈 ‘밥트너’·CJ프레시웨이 ‘식봄’
콜드체인 기반 외식 식재 플랫폼 강화
아워홈 ‘밥트너’ 배송 관련 안내문 [밥트너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둔 단체급식 업체들이 식재료(식자재) 플랫폼을 이용한 유통 사업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각 사는 기존 콜드체인을 활용한 식재료 유통과 부가 서비스로 외식 자영업자를 적극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이달 11일부터 업소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에서 온라인 직배송 서비스를 전국 172개 시·군·구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천·수원·양산·장성 등 4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최적화된 배송 경로로 각 지역에 식재료를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식봄은 CJ프레시웨이와 전략적 협업 관계인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회원 수 8만 명을 넘어섰다.

아워홈은 올해 8월 식재료 주문 플랫폼 ‘밥트너(Bobtner)’를 론칭했다. 밥트너는 신선도가 중요한 식재료 특성상 17시 이전에 주문시 익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빠른 배송’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워홈은 전국 14개 물류센터를 활용한다. 밥트너의 경우 온라인 전용 자동화라인을 구축한 계룡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택배를 서비스하고 있다.

각 사가 영역을 확장 중인 국내 식재료 유통시장은 성장세에 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15년 약 37조원에서 2020년 55조원으로 48.7% 증가했다. 규모는 점차 커져 2025년에는 6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식봄’의 온라인 직배송 가능지역을 전국단위로 확대한다. [CJ프레시웨이 제공]

각 사는 전문화된 온라인 식재료 플랫폼을 앞세워 주거래 고객을 늘리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네이버, 쿠팡 등 낮은 가격이 강점인 타 온라인 플랫폼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자영업자, 영세 자영업자 등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쌓아온 식재료 시장 대응 인프라는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해 활용한다. 각 사는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기반 시스템을 비롯해 모바일 주문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식재료 유통에만 그치지 않고 메뉴 추천, 식자재 추천 등 플랫폼 자체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각 사는 플랫폼을 활용한 식자재 유통으로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8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그 중 외식 식자재 부문에서 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산업화가 더딘 외식 식재에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해 고성장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외식 시장의 성장을 6%로 잡는다면 프레시웨이는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밥트너 운영 초기로 구체적인 매출 신장률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처와 유입률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배송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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