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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호텔에서 사라진 10억짜리 다이아몬드... 범인은 바로 너! 청소기!
진공청소기 먼지주머니에서 발견 해프닝
프랑스 파리 리츠 호텔.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프랑스 파리의 한 고급 호텔에서 투숙객이 지니고 있던 10억원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져 발칵 뒤집혔다. 도난 사건인 줄 알았으나 이틀 뒤 사라진 반지가 진공청소기 먼지 주머니 속에서 발견되면서 한 바탕 소동으로 마무리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리 리츠 호텔에 묵던 한 말레이시아 여성 사업가는 지난 8일 시내로 쇼핑을 다녀온 뒤 자신이 객실에 두고 나간 75만 유로(약 10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진 걸 알아챘다.

이 투숙객은 호텔 측에 아침에 반지를 객실 테이블 위에 올려뒀었다며 호텔 직원이 훔쳐갔다고 항의했다. 이어 경찰에도 신고했다.

현지 지역매체 르 파리지엥에 따르면 리츠 호텔 보안팀은 이 여성이 묵었던 객실을 비롯해 호텔 전체를 샅샅이 뒤졌으나 하루가 지나서도 반지를 찾지 못했다.

호텔 측은 "모든 단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검찰도 거물급 절도범의 범행으로 의심될 경우 사건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색 48시간 뒤 반지는 어이없는 장소에서 발견됐다. 호텔 보안요원은 진공청소기 속 먼지 주머니에서 반지를 찾아냈다.

호텔 경영진은 르 파리지앵에 도난 사건이 있었다고 전혀 의심하지 않았으며 투숙객이 반지를 되찾아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 투숙객은 지난 10일에 체크아웃을 마쳤다. 호텔 측은 그에게 추후 다시 파리를 여행할 때 사흘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여성은 거절했다.

명품점들이 몰려 있는 파리 방돔 광장에 위치한 리츠 호텔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곤 했다.

이 호텔 객실료는 1박에 2150달러(282만원)에서 최고층 스위트룸의 경우 5만 달러(657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실 가족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80만 유로(약 11억 3000만원) 상당의 보석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몇 달 전에는 무장한 남성 5명이 호텔 내부 진열장에 있던 400만 유로(약 56억7000만원)가 넘는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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