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尹대통령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
국빈 방문 첫날 동포 만찬간담회
하멜 언급하며 동포 역할 강조
유럽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 첫날인 11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및 물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5·6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에서 첫 일정으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MOU(양해각서)들이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분야”라며 “국방 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시작해서 경제·문화 교류까지, 또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까지 다양한 분야에 그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대로 이번 순방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 협력 강화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로 오는 전용기 안에서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를 열고 관련 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체 회의의 절반을 반도체 관련 이야기로 할애할 정도로 반도체 동맹 체결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뿐 아니라 물류 및 ICT 협력도 구체화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문 계기에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물류센터 건립이 완료될 경우 유럽에 대한 신선식품 수출 확대를 늘리고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박 수석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네덜란드와의 깊은 인연, K-콘텐츠에 대한 관심 등도 되짚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저희가 학교 때 배운 것처럼 매우 오래되고, 아주 깊다”며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이런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고, 작년에는 양국 교역액이 역대 최대인 160억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네덜란드 많은 도시들에 한국의 식당들이 우리 한식을 즐기는 네덜란드 사람들로 붐비고 K-팝, K-드라마 같은 K-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에 대해서는 “많은 다자회의에서도 우리 루터 총리가 왔나 제가 먼저 보게 되다 보니까 네덜란드에 대한 마음이 더 각별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동포들이 지금 경제,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계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재외동포청에 대해서도 “모국과 여러분을 긴밀히 연결하는 끈이고, 또 동포를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