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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서 12월 일강수량 역대 1위 갈아치워
일부 지역에서 저녁까지도 비소식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의 도로에서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화요일인 12일은 전날 전국 곳곳에서 12월 일강수량 최고 1위 극값을 경신한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 저녁까지도 비소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 새벽 사이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100~200㎜ 내외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20~80㎜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12월 일강수량 최고 1위를 기록한 곳이 다수 관측됐다.

강원, 충청, 전라, 경상권 몇몇 지역에서는 12월 일강수량 최고 1위 극값이 전날 경신됐다.

특히 이례적으로 호우특보까지 발령된 강원도에서는 기록을 새로 쓴 곳이 많다.

강원도 대관령에서는 일 강수량이 92.2㎜로 1972년 12월 23일의 69.3㎜ 기록을 깼다. 강릉에서도 91.2㎜가 관측돼 1934년 12월31일의 83.5㎜를, 동해는 86.1㎜로 1992년 12월28일의 40.5㎜, 태백은 51.9㎜로 2016년 12월 21일의 30.3㎜를 넘어섰다.

충청권에서도 대전 37.0㎜(34.1㎜, 1975.12.04.) 추풍령 37.3(31.7, 1972.12.23.) 부여 41.8(41.8, 1975.12.04.) 금산 41.3(29.5, 1997.12.06.)에서 12월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라권의 군산 40.0(36.5, 2004.12.04.) 전주 35.9(35.2, 1957.12.12.) 장수 43.6(39.9, 2001.12.03.) 및 경상권의 울진 80.2(51.0, 2016.12.14.) 봉화 33.2(24.0, 1997.12.06.) 영덕 56.6(49.2, 1976.12.05.) 구미 39.7(32.5, 1997.12.06.)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예상되며 전라권과 경남권은 오후 6시까지, 강원영동과 제주도는 저녁 9시까지도 비소식이 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 대부분에서 대설특보가 발효돼 최대 70㎝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내렸다.

11~12일 오전 5시 기준 주요지점 최심 신적설 현황은 향로봉 72.7㎝, 미시령 39.8㎝, 진부령 37.2㎝, 구룡령 29.2㎝, 조침령 19.7㎝, 강릉왕산 15.4㎝, 삽당령 10.0㎝, 평창용산 8.4㎝, 해안(양구) 5.9㎝, 내면(홍천) 1.5㎝의 눈이 내렸다.

이미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이날 10㎝ 내외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내린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등산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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