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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NM 피프스시즌 2900억 투자유치
작년 인수한 미국 글로벌 스튜디오
일본 엔터기업 토호 2대주주 합류

CJ ENM(대표 구창근·사진)의 미국 스튜디오가 일본의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2900억원가량의 ‘역대급’ 투자를 유치했다. CJ ENM 산하 스튜디오가 외부에서 끌어들인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CJ ENM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기반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일본 토호(TOHO)사로부터 2억2500만 달러(한화 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피프스시즌은 10일(현지시간) 토호 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2억2500만달러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토호 인터내셔널은 토호의 미국 법인이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토호는 피프스시즌의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이번 투자는 CJ ENM 산하 스튜디오가 유치한 외부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금은 글로벌 유통 사업 확대 등 피프스시즌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CJ ENM은 피프스시즌 인수 후 TV시리즈와 영화 제작에 집중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해 왔다. 또 오리지널 IP 확장을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기획·제작 역량 강화에 동참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토호는 1932년 도쿄에서 설립된 일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기업이다. 영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연극·TV 콘텐츠의 개발·제작·배급 사업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등 일본 영화 거장과 협업한 바 있고, 지브리 스튜디오, 신카이 마코토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대표 크리에이터의 배급 파트너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토호의 매출액은 16억2000만 달러(약 2조1191억원), 영업이익은 2억9900만달러(약 3912억원) 수준이다.

토호가 피프스시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CJ ENM은 그간 축적한 K-콘텐츠 초격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관통할 독보적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토호의 콘텐츠를 글로벌향으로 기획·개발하고 일본 내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토호의 기획·개발 인력과 책임 프로듀서 역시 피프스시즌의 핵심 인력과 긴밀히 협업하는 등 3사 간 크리에이터 교류도 활발하게 이어갈 방침이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 중인 피프스시즌이 일본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CJ ENM의 근간인 초격차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 집중하며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토호의 마츠오카 히로 대표는 “이번 투자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J ENM·피프스시즌과 협업을 바탕으로 토호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공고한 3사 파트너십은 일본 콘텐츠와 IP가 글로벌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프스시즌의 그레이엄 테일러·크리스 라이스 공동 대표는 “이번 전략적 투자는 피프스시즌이 글로벌 영화·TV 콘텐츠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성공적이고 풍부한 스토리를 보유한 토호와 파트너십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토호·CJ ENM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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