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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주, 필라델피아 지수 약 2년만의 최고가에 삼성전자등 상승 [투자36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4% 급등, 작년 1월 이후 최고
美증시서도 마이크론·AMD·브로드컴 큰폭 상승
SK하이닉스 1%대 상승 출발
하이닉스 4분기 흑자전환 기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12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100원 오른 7만3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SK하이닉스는 1.40% 오른 13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3.78%), AMD(4.26%), 브로드컴(9.00%) 등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날(현지시간) 3.40% 오르며 3902.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부터 1년간 이어진 적자 행진을 마치고 올해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하는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적자 탈출이 멀지 않은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연결 영업손실 추정치는 1816억원이다. 예상 적자 규모는 직전 3분기 영업손실 1조7920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줄어 손익분기점(BEP)에 가까운 수준이다.

최근 들어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에 소폭이나마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증권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키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1220억원, 2755억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고 과잉 재고가 점차 해소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반도체 업황 침체에 2년 넘게 내리막길을 걷던 D램과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반등해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인공지능(AI)에 쓰이는 HBM 등 차세대 D램의 수요 증가도 호재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다. 이미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은 올해 3분기에 HBM3와 고용량 DDR5,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먼저 흑자로 돌아섰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 말, 2분기 초에 고객사 인증을 마치고 HBM3E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며, 현재 HBM3E 양산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HBM4를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바로 적층하는 3D 패키지 방식을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분간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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