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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빈 이후 4년 만에 스켈레톤 금메달…LG 10년 후원 결실
LG, 2015년부터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
전지훈련, 고가 장비 지원해 기량향상 기여
아이스하키, 피겨 등 동계스포츠 애정 각별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 선수.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 스켈레톤이 윤성빈 선수 이후 4년 만에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10년 가까이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는 LG의 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켈레톤을 비롯해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LG의 동계 스포츠 사랑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스켈레톤의 ‘새로운 간판’으로 부상한 정승기 선수는 지난 9일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승기 선수의 개인 커리어 사상 첫 금메달이자 지난 2020년 1월 윤성빈 선수(은퇴)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약 4년 만의 성과다.

정승기 선수는 금메달에 힘입어 세계랭킹 2위에 오르는 동시에 대회 트랙 스타트 신기록도 세웠다.

이번 쾌거는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LG의 후원이 든든한 뒷받침이 됐다. LG는 지난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9년째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후원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선수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에 3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썰매를 교체해야 하는데 스켈레톤 한 대 가격은 1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니폼 역시 공기저항을 최소화해야 하는 특성상 제작비가 만만치 않다.

스켈레톤처럼 비인기 종목은 정부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간 기업의 후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LG는 스켈레톤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비는 물론 국내외 전지훈련을 지원하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왔다. 덕분에 선수들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LG는 2016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LG 제공]

LG의 동계 스포츠 사랑은 아이스하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대회 디비전1 그룹B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전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결과 조 1위로 상위 리그인 그룹A(2부리그)에 진출했다.

이러한 선전 역시 LG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LG는 2016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에 나섰다. 2017년부터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도 지원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청소년 대표팀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 밖에 LG전자는 2017년 남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로 꼽히던 차준환 선수 후원을 시작했다. 그 결과 차준환 선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톱5에 진입하며 한국 남자 피겨의 새 역사를 썼다. LG전자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유영 선수도 후원 중이다. 유영 선수 역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스켈레톤의 정승기 선수는 오는 15일 열리는 3차 대회에서 월드컵 2회 연속 금메달과 세계 랭킹 1위 등극에 도전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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