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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대학가·아파트 방치 자전거 집중 수거…올해 2575대 재생자전거로 재탄생
5월 대학가 등 사유지서 첫 수거
이번에도 사유지서 무상 수거
폐기 자전거, 재생 자전거로 제작
대당 8~10만원에 온라인 판매
서울시는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12월과 1월 두 달간 집중 수거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재생 자전거 판매 매장.[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12월과 1월 두 달간 집중 수거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올해 5월 처음으로 기존 수거지역인 지하철역, 대로변, 거치대 등 공공시설물 외에 대학교, 아파트 등 사유지에서도 방치 자전거를 집중 수거했다. 그 결과 시는 올해 13개 대학교에서 방치 자전거를 수거했다.

시는 이번 집중 수거 기간에도 사유지를 포함해 활동한다. 사유지에서 수거하는 경우 관리주체가 자체계고 및 처분공지를 완료한 뒤 관할 자치구 담당부서에 신청하면 무상 수거한다. 관리주체가 명확한 아파트, 오피스텔, 학교, 상가건물이 해당된다.

별도의 관리사무소가 없는 개인소유 건물 등도 소유주가 자체계고 및 처분공지 완료 후 신청하면 된다.

자전거 폐기를 원하는 소유주는 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 자전거포’에 자전거를 맡기면 된다. 이렇게 전달된 자전거는 부품 교체 등을 통해 재생 자전거로 거듭나게 된다.

이달 현재 서울 12개 자치구에서 15개의 우리동네 자전거포가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매해 약 1만5000여대의 방치 자전거가 수거된다. 올해는 2575대의 버려진 자전거가 재생 자전거로 재탄생했다.

새 자전거를 제작할 때 다량의 탄소가 발생하나 재생 자전거는 부품 교체와 수리를 통해 제작되므로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올해 재생 자전거 생산으로 저감된 탄소 배출량은 약 15만6128㎏가량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는 나무 약 9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낙엽송 30년생의 1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 17.2㎏이며, 재생자전거 2575대의 대당 알루미늄 프레임 13㎏ 기준으로 탄소배출 저감량을 계산했다.

재생 자전거는 온라인 매장인 라이트브라더스와 12개 자치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반 중고자전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재생자전거 판매 수익은 지역자활사업 활성화에 사용된다.

시는 2021년 10월 중고자전거 거래 전문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와 협약을 맺고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구매방법은 온라인 결제 후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 자전거포에서 수령하면 된다. 현장 결제도 가능하다.

재생자전거 대당 가격은 8~10만원 수준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재생자전거 구매와 이용은 탄소배출 저감과 자활기금 조성 등 다양한 효과로 이어진다”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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