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이달부터 육군 제25보병사단을 시작으로 육군과 해병대 사단의 대대급 이상 부대에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전력화한다고 밝혔다.[방사청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방위사업청이 이달 중에 육군 제25보병사단을 시작으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전력화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사업은 군이 추진하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차량을 육군과 해병대 사단의 대대급 이상 부대에 전력화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군은 천막형 야전지휘소를 운용해왔지만 설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적의 화기나 화생방 위협으로부터 방호가 불가능한 상태로 작전을 수행해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번에 전력화 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적의 화기와 화생방 공격으로부터 방호가 가능한 장갑판과 양압장치를 적용해 안전한 작전 수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 차량 내부에 대대급이하 전투지휘체계(B2CS) 등 최신 지휘통신체계를 탑재해 기동 중 어디에서나 유기적인 전투지휘가 가능하게 됐다.

차량에는 피탄시에도 일정시간 주행이 가능한 전술타이어와 지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도하작전용 수상운행장치를 적용해 산과 하천이 많은 우리 지형의 악조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방사청은 “기존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화 차량으로 개발된 차량인 만큼 다수의 공용부품을 적용해 운용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부품국산화율이 98% 수준으로 신속한 사후관리 등 후속군수지원이 용이해 야전 사용부대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훈희(준장)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은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해외 유사장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성능을 갖춘 무기체계”라며 “이번 전력화를 통해 우리 군의 생존성과 전투지휘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위사업청이 이달부터 육군 제25보병사단을 시작으로 육군과 해병대 사단의 대대급 이상 부대에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전력화한다고 밝혔다.[방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