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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만학도 어르신들, 학사모 쓰고 감동의 졸업사진 촬영
늘푸름학교 졸업생 28명 졸업사진 찍어
서울 영등포구 늘푸름학교 초·중등과정 졸업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성인문해교육기관 늘푸름학교에서 만학의 꿈을 이룬 초·중등 과정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쓰고 졸업사진을 찍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오전 영등포구청 내 늘푸름학교에서 진행된 졸업사진 촬영에는 60~80세의 늦깎이 학생 28명이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는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병원의 외출 허락을 받고 온 입원 환자도 있었다고 영등포구청은 전했다.

졸업생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제때 학교를 다니지 못한 아쉬움을 비로소 풀게 된 소감 등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전달하는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졸업사진 촬영은 기초 IT수업 학습도우미로 봉사하는 구민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노인 등 비문해, 저학력 성인을 위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올해 초등과정 14명, 중등과정 14명 등 총 2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늘푸름학교 졸업생 8명은 올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졸업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된 어르신들이야말로 자라나는 세대에게 커다란 귀감”이라며 “앞으로도 만학도 어르신들이 배움의 길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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