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변호사. [민주당 제공]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첫번째 영입 인재로 기후 변화 관련 활동을 펼쳐온 여성 법률가 박지혜 변호사를 선발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10시 30분 1차 인재영입식에서 기후씽크탱크 사단법인 플랜 1.5의 전 공동대표인 박 변호사를 ‘1호 영입인재’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재위는 “박 변호사는 각계 각층의 추천 뿐만 아니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더불어민주당 인재 국민추천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추천됐다”며 “인재위원회 검증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인재위는 박 변호사가 “기후행동 분야에 기여해 온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1978년생인 박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스웨덴 룬드대학교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기업에서 사회책임경영 업무를 담당했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로 근무했다.

또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 이사를 역임했고 기후씽크탱크 사단법인 플랜 1.5를 설립해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인재위는 특히 기후위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막기 위한 삼척석탄발전소 취소 소송에서 박 변호사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의 필요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소년 기후소송 대리인단에서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미래세대의 절실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행보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전문위원회 기후위기와 인권 분과 전문위원, 서울시 기후대응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참여하면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환경법 강의를 진행하는 등 기후환경 분야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혓다.

박 변호사는 현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을 정상화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기후정치의 장을 열어나가고 싶다는 점을 정치 참여 결심의 이유로 들었다.

박 변호사는 “기후위기 대응은 지구를 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RE100 등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일자리 문제와도 직결되는 핵심의제”라며 “윤석열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는 뒷전이고 원전 확대에만 골몰해, 태양광·풍력 산업이 축소되고 산업 공동화가 발생하고 있는 현 사태를 바로잡고 미래세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