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평 영웅’ 이희완 보훈부 차관 “미래세대 보훈문화 확산 힘쓸 것”
국가유공자 눈높이 맞는 정책, 개발‧시행 다짐
“제복근무자 존경‧예우 문화 조성 힘쓰겠다”
국가보훈부 차관에 발탁된 '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신임 차관이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해군 대령 출신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11일 취임했다. 이 찬관은 취임 일성으로 국가유공자 눈높이에 맞는 보훈정책 개발‧시행과 미래세대 대상 보훈문화 확산, 제복근무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세종 보훈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제2연평해전 참전을 떠올리며 “적에게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국가수호의 현장을 몸소 경험했다”며 “그 과정에서 희생된 동료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최고로 예우함으로써 이 분들의 헌신이 국민들에게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고 이들의 애국충정이 굳건한 국가정체성으로 자리잡아 미래세대에게 계승되도록 하는 보훈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국가유공자와 유족들 눈높이에 맞는 보훈정책을 개발하고 실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차관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보훈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며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인 청년과 학생들에게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일군 숭고한 보훈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제복근무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만드는데도 힘쓰겠다”면서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충실히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이 차관은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헌화‧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차관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보훈부는 끝까지 책임지고 기억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또 현충탑 참배 후에는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고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찾아 국가수호에 목숨 바친 영웅들을 참배했다.

이희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이 11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54기인 이 차관은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직속상관인 윤영하 소령이 전사하자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며 승전을 이끈 공로로 2002년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연합]

이 차관은 해군사관학교 54기로 지난 2000년 소위로 임관했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직속상관인 윤영하 소령(정장)이 전사하자 당시 부정장으로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

정부는 2002년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입은 다리 부상으로 현역 부적합 심의에 회부됐지만 ‘본보기가 될 만한 행위로 인해 신체장애인이 된 군인은 현역 복무를 할 수 있다’는 군인사법에 따라 현역으로 복무했다.

다만 항해병과였던 그는 함정근무가 불가해 이후 해사 교관과 합동군사대학 교관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또 지난해부터는 보훈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과 전몰‧순직군경의 남겨진 미성년 자녀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멘토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