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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방위성, 北위성 잔해물 낙하 구역 80㎞ 어긋나”
방위성 “엄밀하게 그린 것 아냐”

북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 장면이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다. 북한은 이날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며 빠른 기간 내에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일본 방위성이 지난달 북한 군사정찰위성의 잔해물 낙하 예상 구역을 지도에서 약 80㎞ 어긋나게 잘못 표현해 망신을 샀다.

산케이신문은 11일 방위성이 북한 위성 발사체 발사 이튿날인 지난달 22일 공표한 지도에서 북한 남서쪽 서해 해상 낙하 구역이 해상보안청이 북한의 통보에 근거해 발표한 지도와 비교해 약 80㎞ 남쪽으로 어긋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발사 전 일본 해상보안청에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으로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을 통보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한 위성은 여러 개로 분리돼 첫 번째 잔해물은 한반도 서쪽 약 350㎞ 떨어진 동중국해상 예고 낙하 구역 밖에 떨어졌고, 두 번째는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 남서쪽 약 1200㎞ 떨어진 태평양상의 예고 낙하 구역 안에 떨어졌다.

북한이 올해 8월 실패한 위성 발사 때도 방위성 지도에서는 같은 해역에 낙하가 예고돼 있어 역시 약 80㎞ 남쪽으로 어긋났다.

앞서 지난해 8월 중국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일본 방위성의 지도에서는 중국이 사전 통보한 훈련 해역과 일본 EEZ의 중복되는 비율이 작게 표현돼 있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방위성 지도에서는 중국의 훈련 해역이 일본 EEZ 바깥으로 크게 표현돼 있으나 실제 중국이 예고한 해역의 84.8%가 일본 EEZ 내였다는 것이다.

방위성 담당자는 “엄밀하게 그리지 않았고,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3차례 실시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때 일본 지자체 등에는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이 발령됐고 오키나와에서는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다.

산케이는 “애매한 자료를 공표하면 방위성 발표에 대한 신뢰 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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