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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가족들의 ATM이었다”…30년 넘은 ‘연금캐럴’ 머라이어 캐리 고백
머라이어 캐리 [소니뮤직 제공]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크리스마스 캐럴하면 떠오르는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자기 이름을 딴 첫 회고록을 내놓았다.

캐리는 책을 통해 자신의 불행한 과거, 가족과의 불화 등 어두웠던 순간을 고백했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혼혈아로 태어난 캐리는 회고록에서 "'너 검둥이지'(라는 모욕이) 내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자 머리가 빙빙 돌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캐리는 그의 가족을 놓고서도 "우리 가족은 내가 '가발을 쓴 ATM(현금인출기)'이었음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며 "나는 가족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무척 많은 돈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그 돈으로도)충분하지 않았다"며 "가족은 나를 무너뜨려 완전히 통제하려고 했다"고 했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를 놓고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겁에 질려 있었다. 음악만이 탈출구였다"며 "숨죽인 채 부르는 노래는 나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자장가였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나에게 음악이 곧 삶이었다"며 "늘 음악만이 유일한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 떠오른 '클로즈 마이 아이즈(Close My Eyes)' 후렴구, 토미 머톨라 소니뮤직 최고경영자(CEO)와의 결혼 생활 등 이야기도 풀어낸다.

머라이어 캐리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때가 왔다”라는 짦은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캐리가 부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이 곡은 캐리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1994년 10월29일 발표한 음반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수록곡인 이 노래는 30년이 지나도 매해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면 곳곳에서 들려온다.

지난해 12월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캐리는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저작권료만으로 매해 약 155만 달러(약 21억원)을 번다. 올 연말까지 누적 저작권료만 78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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