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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스럽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女에 20대男 욕설, 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조용히 입 닫고 살아라. 내 눈에 띄면 맞아 죽을 거다.”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 여성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피해자를 비방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진경찰서는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협박죄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20대 남성이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보낸 욕설 메시지. [연합뉴스TV]

A씨는 지난 8월부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인 B씨에게 욕설과 함께 협박성 SNS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보낸 메세지에는 “우짜라고 남일에 신경꺼”, “배려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기적이고 약자에게 누구보다 잔인한 악독한 국민성이 묻지마 범죄를 양산해온거란 생각은 못하제? 군대 총기난사도 다 똑같은 맥락”, “사형 같은 소리하네 조선시대 돌아가”, “넌 대체 어느 세상에 사는거냐” 등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B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인터넷주소(IP) 등을 추적해 작성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B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통스럽다. 범죄 피해자들은 말 한마디에 살고 죽는다”며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추후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에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뒤 사건의 피해자가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귀가하던 피해자를 약 10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한 ‘묻지마 범죄’다. 가해자는 강간 시도가 실패하자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지난 9월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돼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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