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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괴물’ 오타니, 10년 7억달러 역대 최고액에 다저스行
야구괴물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간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선수인 오타니 쇼헤이가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규모의 계약조건으로 LA다저스로 이적한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같은 LA 연고의 에인절스에서 6년간 활약했던 오타니는 지역 라이벌인 다저스로 옮기면서 LA를 떠나지 않게 됐다.

오타니의 계약 조건은 에인절스 시절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 맺은 12년 4억2650만달러의 종전 최고액 계약기록을 압도적인 차이로 갈아치웠다. 트라웃이 4억달러 시대를 최초로 열었지만 오타니는 곧바로 7억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연 평균 900억원대의 연봉을 받게 된 오타니는 종전 최고연봉인 정상급 투수 맥스 슈어져와 저스틴 벌랜더의 4333만달러(약 571억원) 역시 가볍게 경신했다. 연봉 900억원은 올시즌 볼티모어와 오클랜드의 팀 전체 연봉을 넘어서는 엄청난 액수다.

AL MVP 수상직후 자택에서 포즈를 취했던 오타니.[게티이미지]

오타니가 이런 천문학적인 액수를 받게 된 것은 그의 믿기 힘든 기량때문이다.

2018년 일본 닛폰햄에서 LA 에인절스로 옮긴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투타 겸업을 선언했고, 두 부문에서 모두 리그 최고의 수준을 입증했다.

오타니는 데뷔 첫해인 2018년 22홈런과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았고, 2021년과 2023년에는 AL MVP를 거머쥐었다. 2차례 MVP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었을 만큼 그의 활약은 놀라웠다. 투수와 타자 모두 리그 최고수준의 기량을 발휘한다는 것은 메이저리그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만큼 대단했다.

에인절스에서 뛴 6시즌 통산 투수로서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으며, 타자로서는 171홈런, 437타점, 통산 타율 0.274를 기록했다. OPS는 0.922를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된 오타니의 첫 공식경기는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2024시즌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과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메이저리그는 물론 한일 야구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부상인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하지는 않고 지명타자로만 나설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정규리그 개막전을 2024년 3월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벌인다고 발표했다. 장소는 현재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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