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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당 2300만원 재돌파…관악 빼고 다 올라
강남 권역 평균 0.95% 상승
내년에도 상승 전망
사진은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9개월 만에 평당(약 3.3㎡) 2300만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8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1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세 평균 가격은 230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평균 가격인 2288만3000원보다 0.88% 오른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 2329만4000원 이후 9개월만에 2300만원선을 재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 1월 평당 2398만3000원 수준에서 7월 2245만1000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8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강남 11개 구의 평당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평균 0.95%였다. 이는 강북 14개 구(0.82%)보다 높은 수치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서(1.48%), 영등포(1.45%), 강동(1.18%), 송파(1.13%) 등의 상승폭이 컸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강북 권역의 경우 용산이 전월보다 2.98% 올랐다. 용산은 서울 전체 지역 가운데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성북도 2.13%오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내에서 전월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은 관악 뿐이었다. 관악은 0.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 기준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은 평당 1181만9000원으로 전월 대비 0.64% 상승했다. 수도권 상승률은 0.85%였다. 인천 상승률이 0.36%로 전국 평균에 못미쳤으나 경기가 0.95% 오르며 이를 끌어올렸다.

인천의 상승률은 0.36%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나, 경기가 0.95% 오르면서 수도권 역시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0.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5개 광역시는 평균 0.16% 오르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 역전세난으로 고전하던 전세 시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지난 7월 말 역전세 해소를 위해 전세 보증금 반환 용도에 한해 대출 규제를 푼 바 있다. 또 월세가 오르면서 전세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고금리로 인해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한 가계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시장의 전망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초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통해 내년 전국 전셋값은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올해 2% 내릴 것으로 전망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있어 전세값 상승이 우상향 할 것으로 관측됐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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