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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뎌 적자 탈출, 볕드는 반도체”…SK하이닉스 내년 영업익 8조 전망도
삼성전자 내년 1분기 반도체부문 흑자전환 전망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올해 내내 고전했던 반도체 업계에 볕이 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이 1년 간의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이르면 올해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긍정적 예상도 나온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수요 증가가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에 투자했던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만회 등 투자성적표도 주목된다.

10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동안의 SK하이닉스의 누적 적자는 9조9747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적자에서 탈출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업황 회복세를 타고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최근 키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1220억원, 2755억원을 제시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1조792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3671억원이다. 2021년(12조4103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기대감이다.

키움증권은 4분기에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뒤 내년 2분기에는 2조1000억원, 내년 4분기에는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고 과잉 재고가 점차 해소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D램과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인공

HBM 등 차세대 D램의 수요 증가도 호재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다.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은 올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흑자 전환 예상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점쳐진다. DS 부문 전체 흑자 이전에 D램 부문이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조만간 엔비디아에 HBM3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업계 전반의 시황에 대해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메모리 상승 사이클 중 공급 증가를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지난 업황을 눌러왔던 과잉 재고 해소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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