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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오펜하이머’, ‘히로시마 폭격’ 日서도 내년 극장 개봉
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원자폭탄 개발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 폭격을 받았던 일본에서 논란 끝에 극장 개봉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본 배급사인 비터스엔드(Bitters End)는 8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내년 일본 극장에서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터스엔드는 성명서에서 “이번 결정은 영화의 주제와 관련된 몇 달 동안의 사려 깊은 대화와 우리 일본인에 대한 특별한 민감성을 인정한 후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는 이른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J.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관한 이야기로,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무기 개발 과정을 연대기로 다뤘다.

수만 명의 사망자와 수많은 부상자를 남긴 미국의 히로시마 폭격과 나가사키 폭격을 노골적으로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영화 개봉 여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비터즈엔드는 “오펜하이머를 관람한 후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을 뛰어 넘는 독특한 영화적 경험이며 큰 스크린에서 봐야 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는 지난 7월 대부분의 국가에서 극장 개봉돼 9억5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이미 많은 국가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집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극장 개봉을 할 수 있을지는 좀처럼 결정이 나지 않는 문제였다.

올해 초에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바비’와 핵폭발 후 버섯구름의 이미지를 합성한 ‘바벤하이머’ 공습 게시물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돼 일본 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밈은 히로시마 폭격과 나가사키 폭격을 축소 묘사해 일본인들의 비판을 받았고, 바비의 일본 배급사는 밈에 대한 미국 모회사의 반응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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