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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안전 지키는 게 의무"…쓰러진 노인 살린 역무원들
[코레일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무원들이 음식을 먹다 쓰러진 80대 노인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8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경 경의중앙선 덕소역에서 맞이방 내 분식 매장에서 80대 노인이 어묵을 먹다 목에 걸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 달려간 윤미경(42) 덕소역 부역장과 정나라(30) 역무원은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응급조치를 시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은 이물질을 토해내며 서서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직원들이 각 위치에서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후속 조치도 즉각 이뤄졌다. 인턴 직원 노서현 씨가 119에 신고했고, 다른 직원들이 구급대원에게 신속하게 길을 안내한 덕분에 고객은 무사히 응급구조대에 인계됐다. 올바른 응급조치로 이 고객은 별다른 병원 진료 없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상황을 목격한 한 고객은 코레일의 '칭찬민원'을 통해 "그동안 별생각 없이 타던 전철이었는데 오늘은 역무원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역무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미경 부역장은 "창백해 보이는 혈색에 '과연 깨어나실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도 생명만은 지장 없길 바라며 응급조치를 멈추지 않았다"며 "직원들과 함께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정 역무원도 "훈련에서만 보던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 잠시 당황했지만, 평소 받은 교육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했다"며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역무원으로서 앞으로도 철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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