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부고문자를 사칭한 ‘스미싱’ 범죄 사례가 속출해 주의가 요구된다. 배우 고원희(29)도 당할 뻔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고원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스미싱 문자에 당할 뻔한 사연을 알렸다.

고원희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사랑하는 모친께서 별세하셨으므로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며 인터넷 주소가 나온다.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부고와 장례식장 정보 등이 담겨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는 부고 문자가 아닌 ‘스미싱’이다.

그는 “하마터면 누를 뻔했다. 점점 교묘해지는 피싱범들”이라고 덧붙였다.

고원희가 받은 것과 같은 스미싱 문자는 최근 확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 개의 휴대전화를 감염시켜서 이른바 ‘좀비폰’으로 만든 뒤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해 링크를 클릭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를 해킹해 돈을 출금해가는 등 금전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지난 5일 울산 한 구청 공무원 A 씨 휴대전화 번호로 ‘아버지께서 금일 아침에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동료 공무원 등 지인 약 200명에게 무작위 발신됐다. 메시지에는 장례식장 주소가 담겨 있다는 인터넷주소도 함께 포함됐다.

그러나 이는 실제 부고 문자가 아니라, 인터넷주소를 누르는 사람의 휴대폰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가짜였다.

A 씨가 지인에게서 부고 문자를 받고 링크를 클릭했는데, A 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 연락처로 똑같은 내용의 문자가 발송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상한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이미 클릭했다면 지인들에게 신속히 알려야 한다”며 “경찰청에서 개발한 ‘시티즌 코난’이라는 앱을 설치하면 스미싱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