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북 경주시 첨성대 일대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산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8일이 ‘역대 12월 중 가장 따뜻한 날’로 기록된 가운데 토요일인 9일도 포근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13~22도로 예측된다. 이는 평년기온보다 5~10도 높은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선 12월 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별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9도와 15도, 인천 10도와 13도, 대전 10도와 18도, 광주 11도와 19도, 대구 8도와 19도, 울산 13도와 22도, 부산 14도와 20도 등이다.

일요일인 10일은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라 기온이 일시적으로 평년 수준까지 낮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12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11~19도로 예상된다.

다만 11일부터는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평년 기온보다 높아지겠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는 다음주 토요일인 16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11~16일 아침 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13도 사이, 낮 기온은 영상 3~13도 수준으로 관측된다.

9일 아침 수도권과 충남북부서해안은 짙은 안개를 주의해야 한다.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가시거리를 200ｍ 미만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각 경북내륙과 경남서부내륙에도 짙은 안개가 끼겠다.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9일은 수도권·강원·세종·충남에서, 10일은 충청·광주·전북·대구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9일 밤 대전·충북·전북·경북, 10일 오전 인천·경기남부·경북에서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겠다.

주말이 지나고는 큰비가 오리라 예상된다.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저기압이 북동진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11일과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은 호우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강수량이 많을 수 있겠다.

낙엽이 진 뒤 내리는 첫 큰비로 주말 간 배수로에 쌓인 낙엽을 거둬내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