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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뚱한 중년 아저씨들, 도토리묵 많이 드세요” 아무도 몰랐던 사실…‘비만’ 예방 놀라운 효능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한민국 30대 이상 뚱뚱한 아저씨들 주목. 부작용 많은 치료제 대신 이젠 앞으로 도토리묵이나 전 많이 드세요.”

전 세계 10억명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비만에 해당한다. 특히 비만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암 등 다양한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가 21세기 신종감염병으로 분류할 만큼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다. 비만이 시작되면 조절이나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만큼 무엇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비만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위 절제술, 지방흡입술 같은 외과적 시술은 물론 먹는 비만치료제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혈압 상승, 가슴통증, 불면증, 정신분열증, 고혈압 등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의 위험성은 매우 크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식품연구원 정민유 박사 연구팀은 건강한 식재료인 도토리에서 우수한 비만 예방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토리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쓰며 독이 없는 참나무 열매로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술돼 있다.

도토리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재료로 특유의 쌉쌀한 맛으로 묵이나 전 등으로 만들어 섭취해 왔다. 또한 갈산(gallic acid), 타닌산(tannic acid) 등의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 웰빙 식품 소재이기도 하다.

도토리전.[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먼저 세포실험에서 도토리는 지방 분화 및 지질대사관련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현상은 히스톤 아세틸전달효소(HAT) 활성 저해를 통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동물실험에서도 도토리는 고지방 식이로 비만이 유도된 쥐의 간 및 지방 조직, 이중 특히, 신장지방 조직의 무게를 유의적으로 감소시켰고 혈중 중성지질, 총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도토리는 비만 예방 효능이 탁월함을 확인했고,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효능은 아세틸화 억제 등 후성 유전적 조절을 통해 나타낼 수 있음을 최초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정민유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도토리묵이나 전 등의 꾸준한 섭취를 통한 항비만 및 혈행 개선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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