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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G7 남중국해 우려에 ‘발끈’…관영지 "계획된 인지전"
“G7, 美 주도로 남중국해 문제 과장”
“국제사회에 영향 미쳐 중국 외교정책 바꾸도록 유도”
“필리핀의 영유권 침해 선동…해양 긴장 고조시켜”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민병대 선박들이 남중국해에서 줄리안 펠리페 암초로 알려진 필리핀 영유권 ‘휘선 암초’ 근처에 정박해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행동에 우려를 표하자 비판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자국의 국제관계 전문가 주장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G7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입장은 치밀하게 계획된 ‘인지전’(cognitive warfare)”이라고 주장했다. 인지전은 적 지휘부에 가짜 정보를 인식시켜 잘못된 인지를 바탕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도록 하거나 무기와 장비 운용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개념이다.

중국 남중국해연구원의 천샹먀오 연구원은 이 매체에 “G7은 미국의 주도로 남중국해 문제를 계속 과장하고 있다”며 “(그들은) 국제사회와 중국인에게 영향을 미쳐 중국 정부가 외교정책을 바꾸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G7의 남중국해 관련 입장이 필리핀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 문제를 일으키도록 부추긴다는 주장도 했다.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대한 영유권 문제로 잇달아 충돌하는 상황에서 중국을 비판하며 필리핀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 같은 주장을 판결을 통해 기각했다. 하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영유권을 고집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천 연구원은 “미국은 필리핀의 영유권 침해를 선동하고 지원해 해양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 정상들은 6일(현지시간) 영상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에서 해양 관련 주장을 강화하고 군사 행동을 벌이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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