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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읽는 신간] 스토리테크 전쟁, 정상동물, 미래경제 지식사전

▶스토리테크 전쟁(류현정 지음, 리더스북)=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애플이었다. 스트리밍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코다’는 애플TV+의 오리지널 작품이다. 아마존은 4억6500만달러(약 63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 독점 공개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연간 20억 달러의 미식축구 리그의 일요일 중계권을 따냈다. 빅테크들은 왜 콘텐츠 산업에 뛰어드는 것일까. 20년간 IT업계를 취재한 류현정 기자는 기업들이 고객들의 시간과 주목을 빼앗기 위해 콘텐츠에 주목한다고 분석한다. 고객의 시간과 주목을 장악하는 만큼 제품 판매, 광고 비즈니스 등의 수익화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콘텐츠를 즉각적인 수입의 수단으로 여기기보단 본래 핵심 사업을 성장시키는 보조 수단으로 택했다. 반면 디즈니 등 전통적인 할리우드 강자들은 인수·합병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저자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인한 새로운 변수 등 미디어 산업의 역사와 진화상을 모두 살펴본다.

▶정상동물(김도희 지음, 은행나무)=동물이라는 단어 앞에 붙은 ‘정상’, 낯설다. ‘귀여운 동물’이나 ‘맛있는 동물(고기)’ 등 인간 중심적 표현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과 대비된다. 변호사 김도희는 인간의 기준에 따라 동물을 분류하는 것을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라고 정의했다. 저자는 동물이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받는, 그래서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실제 해마다 도축되는 동물의 수는 800억 마리가 넘고, 동물원 철장 너머에는 생기를 잃은 동물이 갇혀 있다. 실험실에서는 5억 명(命)의 동물이 인간을 위해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인권’ 담론조차 종차는 넘어서지 못했다. 저자는 인간과 비인간동물 사이에 엄격하게 그어진 도덕적·법적 구분을 종식하고, 그동안 맺어온 관계와는 다른 실천적 담론을 제시한다. 특히 마르크스라면 ‘사회적 응축기’라고 진단했을 법한 기후위기, 생태위기, 식량위기, 돌봄위기 등 위기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서 기후동맹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동물, 비인간과의 담대한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미래경제 지식사전(김민구 지음, 한스미디어)=빅데이터, 인공지능(AI), 챗GPT.... 첨단 기술의 발전은 비즈니스나 투자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최근 회자되는 생성형AI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상담까지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또 시속 1200km로 이동이 가능한 ‘하이퍼루프’가 상용화되면 서울~부산을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상공 300~150km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고산지대, 바다 등 인터넷 사각지대를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NFT(대체불가능토큰)나 STO(토큰증권) 등 위조가 사실상 어려운 첨단 금융상품 투자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분야가 전문영역이다 보니 일반대중이 쉽게 따라잡기가 어렵다. 30년차 경제전문기자인 저자는 미래를 이끌 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49가지를 선정, 이를 대중언어로 풀어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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