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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긴장 못 놔” 尹정부 경제 ‘F4’ 쭉 간다…‘원팀’ 정책공조 탄력
“금융위원장, 금융시장 잘 아는 인물이어야”
내년도 고금리 계속…시장상황 대응 공감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 간 정책공조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고금리가 경제를 짓누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른바 ‘F4(Finance 4)’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대통령실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조만간 F4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F4회의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을 중심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국내외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1기 경제팀 때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회의에 참여, F5 구도를 유지했다.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사태(일명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모였지만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모임을 건너뛴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실상 정례화됐다.

그동안 F4회의는 금융 상황이 불안정할 때마다 거시·금융 정책이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채권시장이 위기를 넘기자 회의를 쉬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회의를 멈추면 (시장 상황이 진화되지 않았는데)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줄곧 이어져왔다.

새로 꾸려진 2기 경제팀이 F4회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은 내년 경제상황 역시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간담회를 통해 “회의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황이 안정되면 좋겠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F4회의를 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여러 측면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곧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춘섭 신임 대통령실 경제수석. [연합]

2기는 1기에 비해 정부와 금융당국, 한은 간 정책 공조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박춘섭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기용했다. 이달 4일에는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최 전 경제수석을 지명했다. 특히 박 경제수석이 한은 금통위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원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수장들 또한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될 전망이다. 현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유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김주현 위원장의 교체와 유임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금융시장을 잘 알고, 경제 흐름에 민감하고 이를 고려해 정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후 간담회에서 한은의 정책 동조화 우려를 묻는 질문에 “한은이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정부에 얘기하면 정부가 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한 해 반 동안 정부에 좋은 영향을 주고 많은 정보를 정부에서 듣는다”고 답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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