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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민아, 영화 ’3일의 휴가’로 올겨울 얼어붙은 마음 녹인다
 ’방진주’, 이 세상 모든 딸들의 모습 그렸다
신민아.[사진제공=쇼박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신민아가 영화 ‘3일의 휴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판타지물이다. 그간 딸과 엄마 사이에 쌓인 오해들을 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펼쳐지며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준다고.

신민아는 극 중 미국 교수직을 내려놓고 돌연 시골집으로 돌아와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 역을 맡았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신민아는 이번 진주 캐릭터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영화 속 음식 조리 과정을 직접 소화하며 캐릭터에 완성도를 높였다.

신민아는 특별한 딸도 유별난 딸도 아닌 보통의 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엄마의 전화는 늘 뒷전이었고 엄마와 대화를 할 때면 마음에도 없는 날 선 불만을 쏟아내는 모습은 마치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특히 그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마음의 병이 도졌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드러내지 않고 담백하고 절제된 감정선으로 몰입도까지 끌어올리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극 후반에는 왜 진주가 이렇게 아파하는지 진주의 진심이 무엇이었는지 속마음이 드러나 그간 쌓였던 감정들이 터지며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극했다. 이때 신민아는 엄마에 대한 원망, 후회, 그리움 등 여러 감정선을 한층 성숙해지고 깊어진 연기로 표현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영화 ‘3일의 휴가’는 엄마와 딸 이야기란 이유만으로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여기에 신민아가 마치 이 세상의 딸들, 혹은 자식들의 모습 그 자체로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보는 내내 보는 이들의 마음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에 관객들은 “우리 다음 생엔 꼭 내가 엄마, 엄마가 딸로 태어나서 만나자“, “하늘나라에도 주기적으로 휴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3일의 휴가가 아빠한테도 주어지면 나한테 꼭 와”, “진주 꼭 내 모습 보는 거 같아” 등 부모님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을 드러내는 반응을 보였다.

신민아 역시 앞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사람들이 예고편만 봐도 울컥한다는 지점처럼 엄마와 딸,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두 헤어지는데 그걸 겪고 그거에 대해 추억하는 포인트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가까운 사람을 잃는 것들을 엄마와 딸 이야기로 풀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궁금해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신민아가 출연하는 영화 ‘3일의 휴가’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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