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화 장갑차 ‘레드백’ 드디어 호주 달린다…129대 3조원 규모 수출 계약
3조1500억원…‘레드백장갑차’ 호주와 본계약 체결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의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3조1500억원 규모의 레드백장갑차 호주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방위사업청은 8일 “호주 멜버른에서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와 호주 획득관리단 간 레드백장갑차 수출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129대 약 3조1500억원(24억불)이다.

호주에 수출한 지상장비로는 K9자주포에 이어 두 번째다.

방사청은 “레드백장갑차 수출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의 방산협력도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양국이 레드백장갑차를 기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협력 동반자로서 육‧해‧공‧우주‧첨단분야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레드백장갑차는 지난 2019년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 장갑차와 함께 호주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 획득사업인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021년 2월부터 그해 말까지 차량성능과 방호, 화력, 운용자 평가, 정비·수송 등 시험평가를 거쳤고 올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사청은 “이번 쾌거는 세계 방산시장에서 우리 무기체계의 저력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방부와 외교부, 방사청, 육군 등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뤄낸 결실”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정부는 리차드 말사 부총리 겸 국방장관, 팻 콘로이 방위산업장관 등 호주 주요인사와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계약 체결을 적극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범정부적 노력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경기 판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도 소개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화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며 “2027년 방산수출 4대 강국 목표 달성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레드백 시험평가자료를 한화에 제공했는데 그게 레드백 수출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민간의 방산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레드백은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보병 8명과 승무원 3명 등 최대 11명이 탑승 가능하며 최고속도 시속 65㎞, 항속거리 520㎞의 기동성을 자랑한다.

차량 하부 공간에 ‘토션바’ 형식의 완충장치 대신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채용했고 여유 공간에 특수 설계된 폭발충격 완화장치를 추가 장착했다.

차량 무게를 가볍게 할 뿐 아니라 지면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해 승차감을 높여준다.

무장으로는 이스라엘 엘비트의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EOS의 원격무장과 광학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을 결합한 T2000 포탑과 30㎜ 주포, 7.62㎜ 기관포, 대전차미사일 등을 탑재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와 강화 구조를 적용해 방호력도 높였다.

legend199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