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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전광훈 찾아간 원희룡에 “행보에 신중 기하길”
“원희룡, 전광훈 방문 후 메시지 파급력이나 신선함 없을까 걱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개각 발표 직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찾아간 것을 두고 “행보에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청년·여성 생활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한 뒤 ‘원 장관가 이 전 대표가 함께 해야 한다는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원 장관은 제가 당내 비주류 역할을 하면서 항상 선배로 모시고 있던 분이라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원 장관이 평생 살아오시면서 소장파 비주류 역할을 하고 계셨는데 장관직을 수행하는 과정 중 그 행보와 결이 다른 행보를 하신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만큼이나 메시지 파급력이나 신선함이 없을까 걱정이 되기는 한다”며 “원 장관이 통상적 종교행사 참석이라고 했지만 당의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원 장관이 조금 더 메시지나 행보에 있어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4일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전 목사를 만났다. 이 행사는 전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했다. 원 장관은 전 목사를 만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

원 장관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딱 한 사람을 붙들어야 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을 붙잡고 제가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원 장관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앙 간증을 정치적 공격의 틀에 짜 맞추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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