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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능, 공교육으로 준비 가능했다…사교육 유혹 끊겠다”[일문일답]
“EBS 수능 교재 통해서도 사교육 공 유혹 끊어낼 계획”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오른쪽)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 “공교육 출제 원칙을 지키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항을 출제하겠다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달성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가급적 사교육을 통해서 공부한다는 유혹을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역대 가장 높은 150점으로 지난해 보다 16점 올랐다. 수학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전년 대비 3점 올라 통합수능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71%로, 절대평가 도입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역 만점자는 자연계 재수생 1명이다.

다음은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질의응답〉

-킬러문항 취지는 사교육 경감인데, 이번 수능은 역사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당초 취지가 충분히 달성됐다고 보는가.

▶일차적으로 킬러문항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공교육 회복 계기로 본다. 까다로운 문항이 많으면 결국 공교육 범위라도 사교육 쪽으로 갈 수 있는 영향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으로 이해된다. 학생들 수준이나 능력에 따라 사교육 관련 유혹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정부는 공교육 범위대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고, 특히 내년에 나오는 EBS 수능교재를 통해서도 가급적 사교육을 통해 공부한다는 유혹을 끊어내려 할 계획이다.

-영어 1등급 4.71%는 상대평가 1등급과 크게 차이가 없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절대평가 전환 취지가 훼손된 것 아닌가?

▶변별도 부분에 있어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어떻게 변별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췄다. 또한 모의평가보다는 1등급 비율이 소폭 올랐다. 이번 수능의 기본적인 출제방향이었던, 킬러문항을 벗어나 공교육에 충실한 아이들이 풀 수 있는 문항이었다. 난이도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를 향후 전문가 의견과 금년 시험 결과를 분석해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19학년도 수능에는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전년 대비 14점 오르면서 평가원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점수만 보면 올해와 비슷하다. 국어 난도에 대해선 평가원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하나.

▶표준점수 최고점만 보면 19학년도 수능에 준한다는 것은 맞다. 다만 3등급 이상을 보면 3등급은 오히려 (최고점이) 1점 내려갔다. 표점만 가지고 보는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출제 문항들이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충분히 학생들이 준비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는지 관점이 필요하다. 19학년도엔 만유인력 등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들이 출제됐다. 그 관점에서 이번 수능에선 철저히 그런 문항을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실제 배제했다. 그 가운데 상위권 변별이 이뤄졌지만 3등급은 충분히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와 같이 킬러문항에 대한 정의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기 때문에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계속해서 나온다. 이런 요구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답률 공개에 대해선 지속적인 요규가 있었다. 다만 공개했을 때의 교육적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답률이 마치 하나의 기준인마냥 학습에 대한 방향을 오인하게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많은 교육학자들의 견해다. 다만 향후에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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