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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 2위싸움 격화…‘트럼프 대항마’ 디샌티스 vs ‘상승세’ 헤일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 미 공화당 4차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서로를 가리키며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내년 1월 시작되는 대선 후보 경선을 한 달여 앞두고 확고한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저녁(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공화당의 4차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당내 지지율 압도적 1위를 자랑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불참한 가운데 ‘트럼프 대항마’로 불렸던 디샌티스 주지사와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시작부터 헤일리 전 대사를 공격했다. 그는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신의 성과를 강조한 뒤 “그녀는 좌파나 미디어가 공격할 때마다 물러선다”고 말했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가 헤일리 전 대사가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에 반대했다고 주장하자, 헤일리 전 대사는 플로리다주의 성 정체성 교육 금지법을 거론하면서 “나는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계속 내 기록에 대해서 거짓말을 한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자 디샌티스 주지사는 “내 질문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수술에 대한 것이었다. 그녀는 이 문제에 법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아동 학대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다른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재차 몰아세웠고,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면서 “나는 18살이 돼야 문신을 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을 바꾸기 위해서도 18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에 대해 비판하면서 “헤일리는 이 모든 사람과 만나고 있으며 그들은 경제력을 이용해 좌파 의제를 강요하려고 한다”라면서 “헤일리는 중요한 순간에 고액 기부자들에게 굴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헤일리 전 대사는 “그들(다른 후보들)은 자신들을 지지하길 원하지만 날 지지해서 질투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성소수자의 화장실 사용 문제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때 남성이 여성 화장실에 가면 안 된다는 법을 막았다면서 “그녀는 지금까지도 그것을 자랑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당시 소수의 학생만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주 정부까지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자신의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전 대사는 “디샌티스가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그가 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되받아쳤다.

동시에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그는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는 (중국과) 무역은 잘했으나 펜타닐이 계속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고 중국이 군대를 강화하고 우리를 해치기 위해 기술을 가져가는 것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 등 2016년 대선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재차 거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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