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정훈 해병 前 수사단장 “항명죄 성립안돼…외압 규명해야”
“재판에 성실히 임해 정의 살아있음 규명할 것”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7일 “상관 명예훼손이나 항명죄는 전혀 성립될 수 없고, 수사 외압을 철저히 잘 규명한다면 당연히 나머지 죄, 협의도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단장은 이날 오전 첫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용산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채 상병이 순직한 지 141일째 되는 날”이라며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경찰의 수사는 요원하고 또한 수사 외압을 규명하는 공수처의 수사 역시 더디기만 하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 저는 국방부 검찰단의 무도한 수사와 기소로 인해 군사재판을 받게 됐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해서 저의 무고를 밝히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규명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단장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고 채 상병의 사망에서 비롯됐고 그 사망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과 또 저의 항명 사건과 수사 외압 사건 역시 다 유기적인 연계가 돼 있다”며 “특정한 항명 사건만을 떼놓고 재판하고 결론을 낸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의 수사와 경찰의 조사 이후 민간 검찰의 수사 등이 다 유기적으로 종합돼야 하며, 복합적으로 다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며 “이러한 내용들이 재판부에서 충분히 고려되고 감안돼 재판이 공정하게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1일 언론에 출연한 이후 4개월 만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이유를 묻자 “그동안 군검찰의 수사를 받는 입장이었고 이제 오늘부터는 실질적인 재판을 받게 되는 첫날”이라며 “그래서 그간의 제 소회를 밝히고 또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제 각오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박 전 단장의 첫 공판 출석 길에는 20여명의 해병대 전우회 회원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박정훈 대령 준법 사건에 대한 공정재판 촉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기자회견도 함께 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관련 첫 공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legend199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