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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잃은 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차관 “헌신에 보답하는 보훈체계 정립할 것”
제2연평해전 참수리 357호정 부정장으로 NLL 사수
이 차관 “미래세대 보훈 문화 확산위해 노력할 것”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보답하는 보훈체계를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명 포부를 밝혔다. 앞서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을 임명했다.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해 6월 경기도 서해 해상에서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을 타고 인터뷰하는 이희완 중령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7일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보답하는 보훈체계를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보훈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임명소감에서 “장관을 보좌해 국가보훈정책을 수행하는 막중한 임무를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차관 임명은 해군 소위 임관 이후 지난 23년간 국가안보 현장에서 역할을 한 저에게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특별한 소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임 이희완 차관은 해군사관학교 54기로 지난 2000년 소위로 임관했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직속상관인 윤영하 소령(정장)이 전사하면서 당시 부정장이던 이 차관은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

정부는 이 차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02년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입은 다리 부상으로 현역 부적합 심의에 회부됐지만 ‘본보기가 될 만한 행위로 인해 신체장애인이 된 군인은 현역 복무를 할 수 있다’는 군인사법에 따라 현역으로 복무했다.

다만 항해병과였던 그는 함정근무가 불가해 이후 해군사관학교 교관과 합동군사대학 교관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또 지난해부터는 국가보훈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과 전몰‧순직군경의 남겨진 미성년 자녀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멘토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차관은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잘 수행하기 위해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 가족 등 보훈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분들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보훈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국가보훈을 발전시켜온 보훈 공직자와 관계기관 등과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특히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보훈 문화 확산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대한민국의 역사가 곧 보훈의 역사”라며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인 청년‧학생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희완 차관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보훈 문화 확산’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에 참여한 이희완 당시 소령이 대한민국 축구대표 이정엽으로부터 성화를 전달받는 모습. [연합]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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