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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자신이 다니는 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여학생 수십명을 불법촬영한 고등학생이 구속됐다.

제주지법은 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19)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A 군은 자신이 다니던 제주시 모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해 50여 명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범행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범행은 지난 10월 18일 체육관 여자 화장실 칸 바닥에 티슈 상자가 놓인 것을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내부를 확인해보니 동영상 촬영 모드가 켜진 휴대전화를 발견해 드러나게 됐다.

A 군은 발각된 다음날 자수했으며 퇴학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A 군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를 진행해 피해 규모를 특정했으며 피해자가 특정될 만한 영상물은 유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