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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 영웅’ 이희완 보훈부 차관 파격 발탁 화제
北 경비정 기습공격 제2연평해전 지휘
“尹정부 영웅 대우받는 나라 의지 반영”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을 임명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에 참여한 이희완 당시 소령이 대한민국 축구대표 이정엽으로부터 성화를 전달받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이희완(47·해사 54기) 해군 대령을 발탁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차관은 197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울산 성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사관학교 54기로 2000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의 영웅이다.

그는 중위였던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 부정장을 맡고 있었다.

북한군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정장이었던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이 전사한 뒤 지휘를 맡았다.

북한군의 선제공격으로 357호정 승조원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북한군 경비정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결국 퇴각했다.

이 차관은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37㎜ 포탄을 맞아 큰 부상을 입었고 오른쪽 다리를 잃어야만 했다.

현재 해군 2함대 서해수호관에 전시된 참수리 357호정에는 258발의 피탄 자국이 남아 있다.

이 차관은 한때 장애에 따른 현역 복무가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전역심사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투 또는 작전 훈련 중 본본기가 될 만한 행위로 인해 신체장애인이 된 경우 군복무를 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계속 군복을 입을 수 있었다.

이후 해사 교수와 해군대학 교관, 해군본부 인재개발교육담당, 교육정책담당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대령 진급 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지난 1일 대령으로 진급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전몰·순직 군경의 미성년자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넘어 정서와 심리치유 등을 제공하는 한국형 종합합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멘토단으로 참여하며 보훈부와 인연을 맺었다.

이 차관은 정부로부터 충무무공훈장과 위국헌신상을 받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을 임명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를 마친 뒤 제2연평해전 영웅으로 6일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발탁한 이 중령을 배웅하고 있다. [헤럴드DB]

통상 대령은 중앙행정부처에서 과장급 직위를 맡는다는 점에서 현역 대령의 차관 발탁은 매우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차관 발탁 배경에 대해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서도 전사한 장병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함으로써 우리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이번 인사는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오찬에 참석했으며, 지난 6월에는 윤 대통령이 6·25전쟁 참전 유공자들을 초대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도 참석해 윤 대통령에게 순직 장병 사진을 설명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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