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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테나 상장하면 200억 돈방석인데…” SM사태가 야속한 유재석? [투자360]
카카오, SM엔터 사태 후폭풍
김범수 창업자 “모든 사업 원점 재검토”
안테나 뿐 아니라 카카오엔터 자체도 IPO 시기 불투명
3대주주 유재석, IPO시 170억 평가손익 기대
지난해 유튜브 출연해 “안테나 상장시 투자가치 有”
방송인 유재석 [안테나 자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후폭풍으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이의 자회사인 음악 제작사 안테나의 기업공개(IPO)도 당분간 검토 자체도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SM엔터 사태로 사정당국의 ‘칼끝’이 카카오엔터를 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카카오 그룹 전체가 ‘쪼개기 상장’의 비판에 직면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방송인 유재석씨의 지난해 안테나 지분 투자에 다시 시선이 모이고 있다. 유씨는 작년 6월 자비 30억원을 들여 안테나 지분 20.7%를 인수했다. 같은 시기 지분을 매입한 유희열 안테나 대표(21.3%)에 이어 3대 주주에 등극했다.

안테나는 지난해 207억원 가량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현재 안테나의 전체 주식평가액은 150억원 가량이다. 시장에서는 안테나가 상장할 경우 다른 상장 엔터사를 참고해 1000억원 가량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될 경우 유씨는 지분 가치는 200억원으로 늘어 170억원 가량의 평가손익을 거두게 된다.

안테나의 금감원 공시 내용

유씨는 안테나 지분 매입 전이었던 지난해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도 안테나 주식 투자에 대한 질문에 “안테나는 아직 주식이 상장돼 있지 않다. 비상장회사라 주식을 살 수가 없다”면서도 “(상장이 된다면) 많이는 말고 한번 해볼 만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그러면서 “저도 안테나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미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게 맞지 않냐”며 “물론 지금은 아직 상장을 꿈꾸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997년 유희열 대표가 창업한 안테나는 2021년 유 대표가 지분 100%를 카카오엔터에 넘기면서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매각가는 약 139억원이었다. 카카오엔터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유씨와 유 대표도 참여하면서 두 사람은 카카오엔터 주주가 됐다.

한편, 카카오의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달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빠르게 쇄신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기업으로 초심으로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쇄신 방안의 구체적 일정을 묻는 말에 "올해 말에 가시적인 방안을 내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리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4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15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던 김 센터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10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모씨,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감원과 검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올해 2월 SM엔터 기업지배권 경쟁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배 대표 등은 2월 16∼17일과 27∼28일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409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올해 초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서로 공개매수 등으로 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가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3월 28일까지 SM엔터 지분을 39.87%(각각 20.76%·19.11%)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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