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잡자” 후발주자 추격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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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연합]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글로벌 IT 기업 사이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AI 종합 솔루션 코파일럿에 GPT 최신 모델, 심층 모델이 장착된다. 같은 날 메타와 IBM 간의 AI 동맹이 결성되는 등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각)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파일럿에 추가되는 새 기능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오픈AI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GPT-4 터보를 사용해 몇 주 안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방침이다. 여기에 달리 이미지 생성형 AI인 달리(DALL-E) 3도 도입했다. 현재 빙(bing)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코파일럿에 이미지 생성을 요청할 수 있다.
MS 수석 부사장인 유석 메흐디는 “검색 접지를 통한 다중 모델은 명령이미지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제공하고 있으며 새 기능도 곧 제공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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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 |
코드 해석도 개발자들을 위협할 수준으로 강력해진다. 메흐디는 “보다 정확한 계산, 코딩, 데이터 분석, 시각화, 수학 등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코파일럿에 적용될 기술은 MS 블로그에서 테스트도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최신 기술 발표는 MS가 코파일럿 이용자 이탈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IT기업들이 AI 개발을 위해 동맹을 맺는 등 전 세계적으로 GPT 대항 구도가 커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와 IBM은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하는 AI 기업과 연구기관 등 50개 사와 함께 ‘AI 동맹’(AI Alliance)을 결성해 출범하기로 했다.
다리오 길 IBM 수석 부사장은 “메타와 함께 올해 8월부터 오픈AI처럼 주목받지 못한 기업을 모으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난 1년간 AI에 대한 논의가 생태계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AI 동맹 구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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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생성형 AI ‘그록(Grok)’을 만든 후발주자 xAI의 추격도 거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10억 달러(우리돈 1조3천111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려 하고 있으며 머스크가 이미 1억3500만 달러(한화 약 17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누가 xAI에 투자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오픈AI 기술을 따라잡는데 사활을 건 만큼 국내 기업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1일 네이버는 지난 9월 시범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큐:(CUE:)를 PC버전 통합 검색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