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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 수상 HdM, 서울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설계 맡는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스위스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deMeuron·HdM)’ 건축설계사무소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건립될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는 대지면적 5800㎡에 공공기여비 1260억원을 투입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공모를 시작했으며 지난 1일 세계적 건축가 7명과 850여명의 시민·전문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직접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다. 이 프레젠테이션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서 2만6000여명이 시청했다.

HdM은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립한 건축설계사무소로, 지난 2001년 건축계 최고 권위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하고 영국 왕립건축가협회가 부여하는 ‘IBA 골드 메달’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영국 테이트 모던,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중국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등이 HdM의 작품이다. 한국에선 송은문화재단을 설계했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시 제공]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HdM의 설계안은 공개정원으로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서리풀 언덕을 배경으로 하는 열린 강당을 만드는 등 서리풀 언덕 및 서초대로와 조화를 이루는 우아한 외관을 자랑한다.

6층에 조성되는 카페는 4개면을 통유리로 설계해 서울 도심 파노라마 전경을 주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물 전면에 태양광 패널을 붙여 탄소중립도시 서울의 대표 친환경 건축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는 중심부를 고깔 형태로 개방한 구조로 1층에서도 각층 전시품 일부를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계단형 강당은 서리풀 언덕쪽으로 무대를 설치해 자연 속 공연장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단은 “HdM의 설계안은 대지와 주변상황을 잘 포착해 단순하고 우아한 기하학적 형태로 풀어냈다”며 “1층 공공정원, 6층 카페는 기존 서울의 미술관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민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설계공모전은 기부채납 건축물의 첫 설계 공모사례로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본보기”라며 “시공과정에서도 관련 주체가 상호 협력해 혁신과 독창성이 실현되는 문화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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