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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시아에 군용 장비 조달한 벨기에·벨라루스 제재
“미 자산 동결,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푸틴의 파트너,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제재 대상
러시아 흑해함대 소형 구축함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 시설을 향해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군용 물품 등을 조달한 벨기에 물류 조직 제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 정권과 우크라이나 침략을 도운 개인과 단체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벨기에 출신 사업가 한스 데 지테레가 이끄는 물류 네트워크가 러시아에 군용 장비를 조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러시아, 벨기에, 키프로스, 스웨덴, 홍콩,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9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미 재무부는 데 지테레가 최신 반도체 장치 등 러시아 고객을 위한 전자제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데 지베레가 벨기에, 키프로스, 네덜란드에 있는 몇몇 회사의 이사를 역임하면서 러시아의 오랜 조달 대행자라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 및 금융 정보 담당 차관은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방위산업을 지원하거나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군수 물품을 러시아에 제공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제재에 따라 미국 내 재산과 은행 계좌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제재 대상인 인물과 기업은 미국과 거래가 중단된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은행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하는 대러시아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과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헤럴드DB]

미 재무부는 벨라루스 정권과 우크라이나 침략을 도운 11개 단체와 개인 7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 가운데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포함됐다.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은 “오늘의 조치는 루카셴코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정권이 벨라루스와 전세계에서 반민주적인 행동과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라며 “우리는 루카셴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촉진했다고 보고 루카셴코의 권위주의 정권을 지지하는 배후들을 계속해서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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