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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죽숏’ 멋부리다 얼어죽겠네” 옷좀 입는 언니들, 다시 ‘롱패딩’ 찾는다
[K.VILLAGE EIDER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14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한파가 몰려오자 롱패딩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분위기다.

'얼죽숏(얼어죽어도 숏패딩)'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올 겨울에는 숏패딩이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그런 트렌드마저 동장군 앞에서는 기세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기존에 숏패딩이 대부분이었던 에스아이빌리지(S.I.VLLAGE) 내 여성 패딩 카테고리 인기 순위에 롱패딩이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 한때 에스아이빌리지의 여성 패딩 카테고리 인기 순위 10위권 내 제품 중 7개가 롱패딩이었다.

여성복 지컷의 경우 한파가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흘간 롱패딩 매출이 직전주 동기보다 100% 증가했다.

롱패딩은 보온성이 뛰어나지만 숏패딩보다 무겁고 부피도 커 다양한 스타일링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 돌았다.

이에 올해에는 보온성은 비교적 떨어지지만 가볍고 길이도 짧게 떨어지는 숏패딩이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조짐을 보여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는 '아이가 숏패딩을 입고 부모는 아이가 입던 롱패딩을 입는다'라는 토로도 적잖이 올라왔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롱패딩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학부모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최근 들어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롱패딩을 꺼냈다", "당장 어제까지는 숏패딩도 입을 만 했는데, 오늘부터는 안 되겠다", "숏패딩이 유행이라지만 롱패딩이 최고" 등 글이 자주 노출되고 있다.

다만 어둡고 투박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던 과거 롱패딩과 달리 올해는 비교적 밝은 색상에 슬림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롱패딩이 인기를 얻고 있다. 털 장식이 가미된 칼라(깃), 목 선을 높게 디자인한 하이넥 등 '디테일'이 있는 롱패딩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신세계 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롱패딩이라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투박한 '이불 패딩' 대신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하거나 밝은 색상으로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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