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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으로 돈 벌었나” 하마스 침공 직전, 이스라엘 주식 대량 ‘공매도’ 포착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1만5천90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난 10월 침공 수일 전 이스라엘 기업 주식이 대거 공매도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하락 베팅에 침공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각) 조슈아 미츠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와 및 로버트 잭슨 주니어 뉴욕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는 이날 SSRN(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에 ‘테러 거래?(Trading on Terror?)’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이 발생하기 며칠 전 주요 이스라엘 기업 ETF에서 공매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정 이스라엘 기업의 경우 지난 9월 14일부터 침공 이틀 전인 지난 10월 5일까지 주식 443만주가 공매도 돼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이익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이날 공매도는 금융위기 후 글로벌 경기침체, 2014년 이스라엘-가자 전쟁,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공매도를 훨씬 능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거래소에서는 이스라엘 기업의 공매도가 전체적으로 증가하진 않았으나 공격 직전 및 공격 직후 위험한 수준의 단기 옵션거래가 급격하고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또 하마스가 “10월 침공과 유사한 공격을 실행할 계획”이란 보도가 나가자 이스라엘 ETF에서 유사한 패턴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하마스 공격에 대한 내부지식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이번 공매도가 수행됐을 수 있다”며 “침공 정보를 얻은 금융 거래자들이 이 비극적 사건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얻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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