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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인수한다
조현식·조희원 지분 29.54% 확보
공개매수 20.35% 획득 목표
50%이상 지분율+의결권
전문경영인체제, 지배구조 개편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의 지분 29.54%를 확보한데 이어 공개매수(20.35%)를 추진,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5일 MBK파트너스는 올해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인수합병(M&A)을 위해서다. 18억달러(2조3590억원) 규모의 2호 스페셜시추에이션(SS)펀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인 1만4187원 및 1만2887원 보다 각각 41%와 55%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 공고 전일 종가(1만6820원)보다 19%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공개매수로 소액주주도 시가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으로 투자 회수 및 이익을 실현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올해 MBK파트너스는 UCK파트너스와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두 차례 공개매수를 단행, 2조4000억원의 빅딜을 성공한 바 있다. 이에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 성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29.9%)인 2만185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수가 최소 수량에 못 미칠 경우 공개매수가 철회됨에 따라 주주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앤컴퍼니 주주는 오는 22일까지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 최소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며 최대 27.32%까지 가능하다. 한국앤컴퍼니의 주주 중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17.25%), 외국인투자자(10.37%)의 주식이 주요 대상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18.93%), 조희원씨(10.61%)와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한 주주 간 계약서를 체결, 29.54%를 확보했다. 이에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50%이상을 갖게 된다.

또한, 이사 총수의 절반과 이를 초과하는 수(+2명)의 이사를 지명할 수 있어 사실상 경영권 인수의 딜로 해석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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