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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에서 차도 위 비둘기 무리를 보고 일부러 가속 페달을 밟아 비둘기 1마리를 치어 죽인 택시 운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경시청 신주쿠서는 신주쿠 거리를 달리던 중 비둘기 1마리를 치어 죽게 한 50대 택시 운전사 A씨를 조수(鳥獸)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월 13일 오후 1시께 신주쿠구 니시신주쿠 인근에서 택시를 운전해 길거리에 있던 비둘기 1마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근무 중이었고 손님은 태우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자 급하게 가속 페달을 밟아 비둘기 무리에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급가속 소리를 들은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해 범행이 발각됐다.

A씨는 경찰에 혐의를 인정한 뒤 “도로는 인간의 것이다. 비켜야 할 것은 비둘기”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