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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번 때렸다”…‘아내 둔기 살해’ 변호사가 한 말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국내 대형 로펌 출신 50대 변호사가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번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5일 변호사 A씨를 이틀째 조사중이다. A씨는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3일 긴급 체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전화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고, 소방 관계자들이 출동해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번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현장에서 약 35㎝ 길이의 둔기를 발견했다. 한쪽은 플라스틱, 다른 한쪽은 쇠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둔기에는 혈흔도 묻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A씨 부부는 평소에도 성격 차이 등으로 가정불화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부터는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도 별거중인 상황에서 피해자가 피의자 집을 방문했다가 사소한 문제로 다퉜고, 이후 폭행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사건 직후 퇴직 처리됐다. A씨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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