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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빙·웨이브 합병 첫발, '3.6조' OTT 완성할까
CJ ENM·SK스퀘어 MOU 체결
지분가치 높은 티빙,합병비율 관심
통합 후 1대주주 CJ ENM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콘텐츠웨이브(이하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을 위한 첫발을 뗐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책정된 지분가치(Equity Value)를 단순 합산하면 통합 법인 몸값은 3조6000억원대로 추정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와 티빙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CJ ENM이 합병을 위한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OTT 강자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에 맞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티빙과 웨이브 모두 비상장사로 합병비율 산정을 위한 평가방법에 대해 법률이나 규정에 지배 받지 않는다. 회계법인 등 외부평가기관의 검토를 거쳐 합병비율을 산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가액을 가늠해볼 지표로 양사 외부 투자 유치 당시 책정된 주당 가치가 꼽힌다. 티빙의 경우 지난해 재무적투자자(FI) 대상 유상증자와 함께 KT의 OTT 시즌(seezn)과 합병할 당시 주당 가치는 65만3572원이었다. 웨이브는 올해 지배주주 대상 신주 발행 과정에서 주당 가치는 21만4648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주식 액면가는 5000원으로 동일하다.

티빙과 웨이브 모두 미상환 전환사채(CB)를 각각 140억원, 2000억원씩 보유 중이다. CB의 보통주 전환을 가정한 총 발행주식수에 주당 가치를 대입하면 합산 지분가치는 3조6273억원을 나타낸다. 티빙이 2조2122억원, 웨이브가 1조4151억원을 기록 중이다.

양사 주주 가운데 가장 높은 지분가치를 보유하는 CJ ENM이 통합법인의 1대 주주 자리를 지킨다. CJ ENM의 티빙 소유 지분의 가치를 고려한 통합 법인 예상 지분율은 25% 수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SK스퀘어의 통합 법인 예상치는 13%정도다.

최종 합병가액에 따라 통합법인 지분율은 변동될 전망이다. 티빙과 웨이브 모두 다양한 주주에게 지분이 분산된 만큼 해당 지분 처리 방법에 따라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웨이브에는 FI인 미래에셋벤처, SKS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분이 담겨 있다. 티빙에도 FI인 JCGI운용사, 네이버, KT스튜디오지니, SLL중앙, JTBC 등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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