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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복귀하는 ‘스타 장관’들…험지 갈수 있을까 [이런정치]
추경호·원희룡·박민식·이영·조승환 등 여의도 복귀 시동
이영 ‘서초을 출마’엔 비판 목소리…“비례 출신은 험지로”
한동훈·장미란, 내년 총선 ‘얼굴’ 맡을까…”비례 2번 줘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석열 정부 장관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으로 복귀한다. 당내에선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던 인물들인만큼 장관들은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스타 장관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겨 총선을 진두지휘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전날 개각으로 교체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대구 달성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추 부총리는 최근 의원실 채용을 마치는 등 진열 정비에 나섰다. 조 장관은 고향인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중구영도구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로 현재 ‘무주공산’으로 분류된다. 박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이 장관은 서울 서초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남 천안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밖에도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을 노린다. 강 전 수석은 5일 SBS라디오에서 “대한민국의 암울한 지방시대를 다시 부활하고 지방도시를 살리는 길에 제가 일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의 또 다른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총선에 차출될 가능성이 크다. 강원도 원주나 경기 고양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역도 영웅’으로 전국민적 호감도가 큰 인물이기 때문에 비례 순번을 부여하고 중앙 유세에 참여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복수의 당 관계자는 전했다.

지도부는 지역구가 확정된 인물은 추 부총리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원 장관에 대해선 경기 지역 지역구 배정을 고심 중이다. 내년 총선 ‘간판’ 역할이 기대되는 인물인만큼 수도권 선거 핵심 자원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원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돌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인천 계양을이 후보 지역구로 거론된 것인데, 이 대표가 지역구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민주당 대진표에 따라 원 장관의 지역구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장관들에게 험지 지역구를 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특히 서울 서초을을 노리는 이 장관을 향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이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안정권 순번을 받아 무리 없이 당선됐고 바로 장관으로 활동했지 않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서 많은 것을 누린 분”이라며 “강남권에 있는 지역구를 노리는 것은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조 장관의 부산 출마를 겨냥해 “황보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빈자리를 노리는 인물이 많은 곳”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 출신, 정부 출신 인물들이 영남권에 도전장을 내민다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동훈 활용법’을 고민 중이다. 한 장관에 대해선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임명과 맞물려 ‘원포인트 인사’가 날 것이라는 게 지도부 관측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한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얼굴을 맡아야 하는데 비례 2번을 부여해도 된다”며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구를 줘서 야권이나 이준석 전 대표의 지적을 받느니 비례대표직을 주고 전국 유세에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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