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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2승 정찬민 “내년 PGA 무대 도전”
1승 후 부상 고전...연장 끝 2승
퍼트 기대 안했는데 순위 높아
100m 이내 숏게임 보완에 주력
정찬민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골프존 도레이 오픈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고 했다. 사진은 2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 [KPGA 제공]

국내 남자골프 최고의 장타자 정찬민에게 2023년은 영광과 고난이 교차한 한 해였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화끈한 장타로 생애 첫 우승을 거뒀지만, 어깨 부상 이후 10월까지 톱10에 한 번도 이름을 못 올렸다. 그러다 11월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부상을 딛고 연장 끝에 값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3시즌을 마친 정찬민은 이제 내년 LIV골프 대회 출전을 위해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헤럴드경제는 출국 전 그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들어봤다.

정찬민은 올해 성적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게 볼 수도, 안 좋게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고 (우리금융 챔피언십) 톱10 흐름까지는 좋았는데, (이후) 몸이 안 좋아서 성적이 안 나온 것은 아쉬웠다”고 털어왔다.

정찬민이 시즌 중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것은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왼쪽 어깨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겨 경기 진행에 무리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그는 “(어깨 염증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금은 70%정도 (회복된) 상태고, 웨이트로 추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찬민은 그의 특기인 장타 덕분에 ‘한국의 디섐보’, ‘코리안 헐크’, ‘정람(정찬민+존 람)’ 등 별명이 많다. 그렇다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뭘까. 그는 “존 람은 공격적일 때 공격적이고 인내해야 할 때 인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래서 ‘정람’이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정찬민은 장타에 한해선 국내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최강자다. 하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아쉽게도 최하위에 머문다. 그는 이와 관련 “내 드라이버가 떨어지는 거리에서 페어웨이가 좁아지는데 올시즌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쳤다”며 “내년에는 조금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민의 장타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코어의 힘’을 꼽았다. 그는 “코어의 힘이 스윙을 받쳐줘야 한다”며 “브릿지나 플랭크 등 웨이트를 많이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보다 정교해진 퍼트에 대해선 “중요한 순간에 놓쳤던 기억에 많아서 그런가 퍼트가 괜찮다는 생각을 별로 안했는데 순위를 보니 6위더라”며 웃었다.

정찬민이 올 시즌 퍼트가 정확해진 것은 그만큼 퍼트 훈련을 많이 한 결과다. 그는 “보통 9시에 운동을 시작하면 몸을 푼 후 바로 잡는 채가 바로 퍼터”라며 “중간에 잠시 점심을 먹은 후 다시 퍼터 연습을 하다 오후 4시께 코스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저녁을 먹은 후엔 웨이트를 40~50분 정도 한 후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의 내년 목표는 세계 무대 진출이다. 아부다비로 출국하는 이유도 곧 이곳에서 열릴 골프대회와 사우디에서 열릴 아시안투어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내년 시즌에 대비하고자 100m 이내 숏게임과 퍼트를 가다듬을 계획”이라며 “내년 1월부터는 베트남 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PGA 진출이다. 내년 9월에는 Q스쿨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숏게임을 보완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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