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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페이스’ 떴다…정찰위성 이어 고체 발사체 기술 진전
위성+발사체 기술연계…첫 ‘민관 원팀(One Team)’ 협력
우주기술 국산화‧민간화로 치열한 우주경쟁 도약대 마련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정부가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발사됐다. 민간업체의 초소형 SAR위성을 탑재해 우주궤도에 안착시켰고 5일 현재 지상교신국과 정상 교신하며 지구궤도를 하루에 14바퀴 돌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내기술로 개발돼 역시 국내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에 탑재돼 우주궤도에 진입한 지구관측위성이 안정적으로 작동중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5일 “오늘 오전 9시13분50초 3번째 교신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전날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에 탑재 발사된 지구관측용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자체 개발 제작했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구축한 용인 지상관제센터를 통해 위성의 제어 및 실시간 영상을 획득해 분석하게 된다.

위성은 하루에 4~6회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지상과 교신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교신은 용인 지상관제센터 기준으로 3번째였으며, 전 세계 지상기지국 기준으로는 11번째였다.

위성은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안보 분야 뿐 아니라 에너지 탐사와 자원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기후‧환경 감시, 건설‧인프라 등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 달리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라며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해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의 제조와 발사 분야에서 국내 기술력을 증명했다”면서 “우주 강국들이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수출을 통제해왔던 분야에서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개발중인 고체추진 발사체와 궤도진입 기술을 토대로 민간기업이 위성과 발사체를 제작해 발사와 교신까지 성공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우주개발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국방부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에 대해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연계한 첫 ‘민관 원팀(One Team)’의 협력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향후 국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우주개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민간기업들이 우주 서비스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을 비롯한 환경을 적극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독자적인 발사 서비스 수행이 가능한 민간기업에 발사체 조립과 점검 기술을 포함한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며 “세부 계획과 범위는 기관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방위사업청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K-스페이스’의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에 탑재해 우리 군 의 첫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돌면서 전자광학(EO) 및 적외선장비(IR)를 통해 한반도와 인근 영상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향후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전반기 전력화 후 본격적인 감시정찰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첫 정찰위성 1호기에 이어 4기의 SAR위성을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우주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에 더해 30여기의 초소형정찰위성을 저궤도에 올려 재방문 주기를 30분 정도로 줄임으로써 대북 감시정찰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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