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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서오남’ 대신 ‘여풍’ 인선…외교-노동부 등 이번주 추가 개각 촉각 [용산실록]
총선용 개각 속 쇄신 꾀해
여성 절반 기용
국정원장·금융위원장 인선도 속도
연말까지 순차적 교체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왼쪽부터), 국가보훈부 강정애,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기획재정부 최상목, 국토교통부 박상우,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발표에 입장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6개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부처 중 절반을 여성 후보자로 채우는 등 인사 기조 변화가 드러난 가운데 추가 개각도 탄력이 붙고 있다.

5일 정치권 및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추가 개각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순차적인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대상이 되는 남은 부처는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이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부처별 상황에 따라 인선 발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처는 외교부 외에도 수장이 공석으로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장 등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당초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로 교체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이동관 전 위원장 후임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동시에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도 거론 중이다. 방통위가 현재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상황에서 업무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후임 인선을 빠르게 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주 추가 개각에서는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한 장관이 가진 무게감 등을 고려할 때 연말 또는 연초에 ‘원포인트’로 교체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9월 취임했으나 여권으로부터 출마 러브콜을 받고 있어 교체 가능성에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원장 인선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발표될 개각 명단에서 바뀐 인사 기조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번 1차 개각에서는 총선 출마자들을 교체하는 ‘총선용 개각’의 성격을 드러낸 동시에 새로운 인사 색채도 반영됐다. 정통 관료 일변도를 탈피, 학자도 기용했고 명단 절반은 여성으로 채웠다. 윤 대통령이 여성 인재 육성 등을 주문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오남’(서울대 출신의 50대 남성) 중심이라는 인사 비판을 뛰어넘으려 시도했다는 평이 나온다.

전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인선을 단행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부터),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 브리핑에 입장 중이다. [연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발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하마평이 올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 정책실장 임명, 수석비서관 전원 교체를 통해 대통령실을 개편했다. 이번주 부처 장관들 교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인선을 마무리, ‘윤석열 정부 2기’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종석 신임 헌법재판소장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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