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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논란…민간조사단 “외부환경 누출 없다” 2년만 종지부
- 민간조사단,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조사 결과 공개
- 고농도 삼중수소 원인은 배수배관 노후와 공기 중 전이
월성원전 전경.[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에서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공기 중 삼중수소가 한 곳으로 몰리는 자연현상과 배수배관의 노후화로 인한 것으로 결론났다.

월성원전 부지 내 오염원의 주변 지역 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돼 삼중수소 유출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5일 월성원전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고 월성원전 삼중수소 최종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9년 4월 월성 3호기 터빈갤러리(지하수 집수시설) 맨홀 낸 고인 물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자 2021년 3월 원안위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2021년 9월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성원전 지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서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냉각수가 누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성원전 부지 내에서 검출된 물 시료에서 최대 75만6000Bq/L의 삼중수소와 최대 0.14Bq/g의 세슘-137이 검출된 것. 지난해 5월 2차 조사결과에서는 지하 관측정(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파놓은 우물)의 오염 원인이 증기발생기 취출수 배수배관, 터빈건물집수조 배수배관, 물처리실증화조 배수배관의 노후로 인한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간 조사 경과 발표에서 확인한 내용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와 외부환경으로의 유출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지하수 유동모델링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민간조사단은 3호기 터빈갤러리 맨홀 내 고인 물의 높은 삼중수소 농도(71.3만 Bq/L)는 삼중수소 함유 공기가 물로 전이된 것으로 검증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조사단은 “삼중수소 함유 공기는 맨홀 상부의 폐기체처리설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공기가 맨홀로 유입되지 않도록 밀봉했다”면서 “과거 1호기 폐수지저장탱크(SRT) 집수조의 누설이 주변 지하수 관측정의 삼중수소 농도 상승과 1호기 터빈갤러리 내 감마핵종 검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호기 SFB와 SRT 누설을 가정한 지하수 유동 모델링 결과와 부지 내 지하수 관측정의 실측값 등을 분석한 결과, 부지 외부로의 유의미한 삼중수소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단은 “사업자에게는 소내 시설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시·관리 방안 확대와 관측정별 방사성물질 측정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규제기관에는 사업자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확인·점검하고 적시에 예방적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현장 규제체계를 정비할 것”을 권고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민간조사단의 조사기간 중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민간조사단의 권고에 대해서는 후속계획을 수립하여 이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원안위는 ▷월성1호기 SFB와 차수구조물 등의 건전성 확보 ▷3호기 터빈갤러리 삼중수소 함유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 ▷SRT 누설 방지・점검 강화 ▷부지내 삼중수소 누설을 방지하기 위하여 매설배관 교체 감시 강화에 나선다.

원안위는 “민간조사단의 권고를 반영한 안전성 강화 및 후속 보완조사 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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